사회 전국

기울어진 오피스텔… 또 불거진 안전불감증

신축 아산테크노밸리 붕괴 위험

준공을 앞둔 7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이 갑자기 기울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멀쩡한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점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충남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12일 오전8시7분께 둔포면 석곡리 아산테크노밸리 내에 신축 중인 지상 7층, 연건평 1,647㎡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 오피스텔 빌딩 2개 동 가운데 1개 동이 20~30도가량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건물에는 도배를 위해 2명의 인부가 있었지만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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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즉시 출동한 둔포119안전센터는 주변 도로와 주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경찰은 기초공사 부실에 따른 지반 침하가 원인이 됐다고 보고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건물이 기울어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붕괴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 착공돼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아산 지역에는 일요일인 전날부터 이날 오전7시까지 28.25㎜의 비가 내렸다. 따라서 경찰은 지반 침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감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아산시청 관계자는 "붕괴 위험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고서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철거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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