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 기간통신사업자, 별정통신업체 대반격 시도

별정통신업체들에게 급속히 시장을 빼앗기면서 수세에 몰렸던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기간통신사업자들의 공격은 별정사업자들의 사업영역을 송두리째 없앨 수도 있어 별정사업자들은 사활을 건 싸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이 지난 9일 인터넷폰(00300)으로 휴대폰용 국제전화 사업에 나선데 이어 한국통신(00727), 온세통신(00365) 등도 곧 이 분야의 사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휴대폰용 국제전화는 그동안 SK텔링크, 한솔월드폰 등 별정통신사업자의 독무대였다. 이들은 001(한통), 002(데이콤), 온세통신(008)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낮은 요금으로 국제전화 시장을 급속히 장악, 최근 시장 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동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동전화를 통한 국제전화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들로서는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제공해온 유선 인터넷폰사업을 무선분야로 확대하면서 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게다가 요금도 3~5% 가량 싸게 제공하고 있다. 자체 망을 통해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회선을 빌려야 하는 별정사업자들보다 요금이 싼 것은 당연하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별정통신업체들의 입지를 한껏 줄일 것으로 보인다. 별정통신은 선·후불카드, 이동전화 등 주로 국제전화의 틈새시장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사업자들의 국제정산료가 갈수록 인하되고 있어 별정통신사업자들은 더 이상 낮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또 안정적인 시장으로 여겨온 이동통신분야를 내줄 경우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현재 130여개가 넘는 별정사업자들중 절반 이상이 정리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은 이같은 관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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