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판교등 택지개발지구고속도 신설·확장구간 주변
연초부터 땅값 상승세 지속
토지시장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활황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땅값도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 및 수도권인근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판교신도시 인근, 파주금촌 등 택지개발지구 주변, 경제특구가 추진된 인천, 제주도 등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탔다.
한국토지공사가 조사한 올 9월말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은 6.5%. 상승률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땅값 앙등에 정부가 수도권전체 면적의 67%에 해당하는 땅을 추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거래가 다소 뜸해졌지만 택지개발지구내 분양토지 및 주변토지, 신설ㆍ확장 고속도로 인근 땅들에 대한 투자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택지지구내 분양토지 투기 심화=서울 아파트를 중심의 잇딴 집값안정대책 발표이후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토지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수도권지역의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단독주택용지 분양에는 수백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투기양상이 벌어졌다. 지난 2월 공급된 경기 용인신봉ㆍ동천지구내 단독택지는 평균경쟁률이 350대1에 달했고 일부 점포겸용택지는 무려 3,176대1에 달해 투자열풍을 실감케 했다.
5월초 분양된 남양주 호평지구 단독택지는 최고 4,7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9월 수원천천2지구 택지공급에도 목좋은 필지는 3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열기는 웃돈 급등으로 이어졌다. 택지지구 단독택지의 경우 목좋은 곳은 분양후 5,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용인ㆍ동천지구 택지는 최고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용인죽전 일부 학교주변 단독택지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웃돈이 1억원을 넘었다.
이 같은 과열양상이 벌어진데는 수도권 택지공급이 크게 줄어든 점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개발할 땅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급증하는 토지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급불균형 현상이 연중 지속된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등 호재 많아=올해는 남북경협, 본격화된 대규모 택지개발, 고속도로 신설ㆍ확장 등 호재가 많았다.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경기북부지역 땅값은 연초부터 꿈틀거렸다. 3분기까지 전국 지역별 지가상승폭은 경기 고양시, 파주시가 각 14.5%, 14.2%로 서울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파주일대 도로변 준농림지는 상반기보다 50%이상 올라 평당 250만~300만澎沮?호가하고 있다. 특히 파주교하, 운정, 금촌 등 일대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땅값도 연초에 비해 60~80% 급등했다.
성남 및 화성동탄 등 신도시주변 땅값도 올초보다 20~30%의 오름세를 보였다. 군비행장 고도제한이 풀린 성남시는 최근 주변 대지가격이 상반기에 비해 평당 100만원정도가 오른 600만원을 호가한다.
서해안ㆍ중앙ㆍ영동고속도로 확장구간 주변도 서울등 외지인들이 몰리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충남 당진, 전북 부안 변산면,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일대 등 관광지의 도로변 땅값은 지난해 비해 50% 가까이 올라 고속도로 개통효과를 톡톡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