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태일 열사 여동생 전순옥씨 민주화사료 영문번역가 변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50ㆍ사진)씨가 민주화운동 사료의 영문번역 전문가로 활동해 화제다. 전씨는 2001년 영국 워릭대에서 노동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노동문제 전문가로 영어에도 능통하고 한국현대사와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료편찬 및 영문번역 작업이 기관별로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전씨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의 의뢰로 번역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전씨는 의문사위의 조사활동을 담은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1차 영문보고서’(A Hard Journey to Justice)의 번역 작업도 주도했다. 의문사위의 영문보고서 작업에는 전씨의 남편 크리스 조엘(61ㆍ영국인ㆍ영어 컨설턴트)씨가 감수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의문사위 보고서팀은 “영어 실력, 민주화운동에 대한 애정,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지식 등을 기준으로 번역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영역작업을 했다”며 “의문사위 영문보고서 작업은 양이 상당히 많았고 주어진 기간이 3개월 밖에 없었기 때문에 5명이 팀을 이뤄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서 한국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인식되고 노동운동 등은 소개되지 않았다”며 “영국서 공부할 때부터 한국의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 등에 대한 영어자료나 문헌이 부족, 이를 영역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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