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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자동차 부품 업계의 글로벌 톱(Top) 5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전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 순위에서 6위를 기록, 한 단계만 도약하면 세계 5위권 부품 업체가 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경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집중해 왔던 대단위 모듈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GM에는 주차브레이크를, 다임러그룹에는 IBS(지능형배터리센서)를, 크라이슬러에는 헤드램프 등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변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첨단기술 중심의 체질개선과 수출 분야 확대를 통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오는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메카인 충주공장과 유럽 전략 차종의 핵심모듈을 생산하는 터키공장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체코와 중국, 인도 등지에도 생산라인을 신·증설한다.
현대모비스는 R&D 투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시동발전기, 전력변환장치 및 배터리 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기준을 비롯한 환경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R&D가 필수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을 낮추는 친환경 기술개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R&D 체계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현재 유럽·중국·북미·인도 등에 운영 중인 R&D센터를 적극 활용해 해당 지역별로 특화된 현지 맞춤형 전략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2014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이 같은 회사의 야심찬 목표와 계획을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의 모든 경영 활동 과정을 경제적 수익성,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통합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역량을 특별 주제로 삼고 20쪽에 걸쳐 관련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는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기술과 지능형 안전 기술에 대한 소개는 물론, 2020년 글로벌 톱 5 목표 달성을 향한 R&D 비전과 계획 등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R&D 투자는 1조8,000억원, 인력은 2020년까지 3,000명 수준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요 이해관계자 그룹의 관심과 제언을 수렴하고,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관점을 객관적으로 조명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보고서 발간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의 검증을 받았으며 글로벌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영문 및 중문판도 지난 6월 발간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ehme)로부터 기술연구소 전파무향실 시험능력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다. 전파무향실은 전파가 반사되지 않도록 내부에 흡착제를 부착해 전파기기의 특성을 시험하기 위한 실험실이다.
현대모비스는 전파무향실에서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스마트기기와 자동차의 연결성(Connectivity),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ECU(전자제어장치), 스마트키, 각종 센서류 등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의 전파 방출량과 전자파에 대한 제품의 내성을 평가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공인 시험 기관 인증으로 인해 해외 수출 시 신뢰도 향상은 물론 앞으로 자동차 부품 분석과 관련한 다양한 국책 프로젝트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