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신용평가회사들은 우리 정부와의 올해 정례협의를 모두 마쳤으나 북핵문제나 내수침체 등을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조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12일 "최근 국가신용등급과 관련 우리나라와 연례협의를 가진 피치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과 경제적 여건에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요인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피치는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신용등급을 올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또 경제적 상황은 비슷한 신용등급에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해 괜찮은 편이지만 가계부채 문제로 내수가 침체돼 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피치는 내년 연례협의까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는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평가팀 이사와 브라이언 쿨튼 이사를 파견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우리 정부와 국가신용등급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가졌다.
무디스도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16개월만에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한단계 올렸으나 국가신용등급 자체는 'A3'를 유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역시 지난 6월 우리나라와 연례협의를 가졌으나 'A-'인 신용등급을 아직까지 바꾸지 않고 있다.
무디스는 30개월째, S&P는 26개월째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하지않고있다.
국내외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내년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올해보다 좋지않게 보고 있어 북핵문제에 획기적 진전이 없는한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상향조정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