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本 대지진] "동북부 지역으로 물류시스템 집중하라"

日 기업들, 정부와 손잡고 철도·도로 복구 나서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물류 대란을 빚고 있는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위해 일본 민관이 손을 잡고 물류망 복구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당장 돈이 되는 수도권보다 강진과 쓰나미 피해가 극심한 동북부쪽으로 물류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 시스템 개편은 동북부지역의 도로ㆍ철도 등 물류 마비로 비용은 더 들게 된다. 일본 정부는 연료와 물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동북부 지역 교통편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도교통성은 부유물 제거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했던 미야기현 시오가마(鹽釜) 항구 입항을 가까운 시일 내에 승인할 방침이다. 부유물 제거 작업을 사실상 완료한 이와테현 가마이시 항구는 16일부터 비상 식량과 담요 등 구호 물자를 실은 선박의 입항을 허용했다. 국도교통성은 이미 일본 내 8개 해운회사로부터 동북 지역으로의 선박 운항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앞서 15일 쓰나미로 침수됐던 센다이 공항 활주로의 토사를 제거해 자위대 수송기가 이른 시일 내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일본 민간 소매 및 제조업체들은 물류망 시스템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지진 피해를 받지 않은 일본 중부지방 물류 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수도권에 쏠려 있던 물류망을 동북부 피해지역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편의점 체인업체 세븐일레븐재팬은 관서지방으로 배달되던 쌀과 컵라면 등을 도후쿠 지역 지점으로 집중 전달하기로 했다.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공장 문을 닫은 기저귀 생산업체 유니 참은 가가와현(香川県) 공장 생산분을 동북부 지방으로 보내도록 공급 체제를 정돈했다. 일본 석유업체들은 육로와 해로 등을 총동원해 동북부를 오가며 피스톤 수송(차량이나 선박이 두 지점을 계속 왕복하면서 물류를 운반하는 것)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민간기업 비축유를 긴급 방출해 석유 물량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주유소 협회 단체인 전국석유상업조합연합회는 "문제는 운송"이라며 "피해지역으로 연료와 물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도권 시민은 가급적 대중 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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