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장기불안요인 작용
수도권 재건축이주수요 1만6,000가구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올초부터 내년초까지 1년간 재건축으로 인해 발생했거나 발생할 이주가구수가 총 1만6,000여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는 전세수요로 이어져 앞으로 최소 3년간 수도권전세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재건축으로 인해 이주한 가구수는 7,700여가구며 내년초까지 이주가 예정된 가구수는 8,28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영등포구 1,346가구로 가장 많고 ▲송파구 1,320가구 ▲구로구 1,088가구 ▲관악구 1,060가구 등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선 안양시가 1,970가구로 가장 많았다.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이들지역의 전세값 상승률은 영등포 19.2%, 구로구 17.9%, 송파구 16.8%, 안양 16.9% 등으로 수도권 전체 평균상승률 14.7%에 비해 2.1~5.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한 서후석(徐厚錫)박사는 “재건축 이주수요는 해당지역은 물론 인근지역의 전세값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 강남 및 강동지역 등에서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10/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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