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추상미술의 원류

■유영국 초대전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오는 10월 6일까지 '유영국, 한국 추상미술의 기원과 정점'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어 유영국(86) 화백이 제작한 추상작품 60여 점을 소개한다. 가나아트센터가 개관 4주년 특별기획전으로 준비하는 이번 회고전에는 1938년에 출품된 '습작' 등 릴리프(부조) 복원작품 3점이 선보여 눈길을 모은다. 이들 작품을 포함한 해방 이전 17점은 유 화백의 초기 조형관은 물론 한국추상미술의 시원을 살필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이밖에 미공개작 '새'(1958년작)도 출품될 예정이다.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유 화백은 1937년 일본추상미술운동 단체인 독립미술가협회 전시에 작품을 처음 낸 이래 마지막 신작을 내놓은 2000년까지 60여년간 오로지 추상회화의 외길만 걸어왔다. 이번 전시는 유씨의 작품세계를 시기별로 크게 셋으로 나눠 진행된다. 제1전시장에는 1930년대에서 50년대까지의 절대추상작품 중심으로 구성하고,제2전시장에는 두터운 마티에르와 구성요소가 강한 50년대와 60년대의 서정추상작품으로 꾸며진다. 매끄러운 화면과 화려한 색채대비가 두드러진 기하추상 작품은 제3전시장에 걸려 후기작업의 면모를 살피게 한다. 가나아트센터는 전시회를 계기로 9월 14일 오후 2시 자체 아카데미홀에서 '유영국, 한국 추상미술 해석의 쟁점' 주제의 부대행사도 마련할 예정. 이 자리에는 미술평론가 김윤수씨 등이 나와 발표하며 화가 김병기씨와 평론가 이구열씨는 증언과 대담자로 나선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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