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정당한 정치자금만 내겠다"

재계가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표를의식한 선심성 정책의 배제를 거듭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기로 하는 한편 정치자금도 법에 의한 정당한 경우에 한해서만 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선거와 월드컵 등 연이은 국가행사와 관련해 경제재도약을 위한 경제계의 제언을 마련키로 하고 이 내용에 정당한 정치자금의 제공에 관한 내용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경련은 선거를 앞두고 법질서와 사회기강이 흔들리고 혼탁한 선거국면이 전개될 경우 우리의 성장기반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경제계가 정치권과 각계에 바라는 사항'과 `기업자율실천사항'을 담은경제계 제언을 채택키로 했다. 전경련은 자율실천사항에 법에 의한 정당한 경우에만 정치자금을 내고 그렇지않을 경우는 내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시키로 했다. 또한 양대 선거를 앞두고 경제정책의 운용이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의해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부와 정치권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선심성 정책을 배제하는데 힘써 줄 것도 이 내용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투명성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진 상황에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정치자금을 낼 수는 없다는데 회장단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손부회장은 이어 "선거에서도 경제계는 자유민주주의 및 자유시장경제 이념에맞는 후보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경제계의 의견을 잘 반영해 줄 수 있는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등을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월드컵 조직위원회와상의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투명성 제고와 윤리경영, 일자리 창출에 기여키로 하는 한편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전경련 김각중회장과 SK 손길승회장, 코오롱 이웅열회장, 풍산 유진회장 등 7명이 참석했고 이사회에는 91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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