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代 실업률 석달째 늘어

명예퇴직 바람이 40ㆍ50대에서 30대로 확산되면서 30대 실업률이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며 3.1%를 기록했다. 또 기업의 신규 채용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아 청년 실업률도 3개월 만에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가 10월 한달간 3만5,000명이나 늘어 올들어 최다(最多)기록을 세웠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30대 실업자수는 19만6,000명, 실업률은 3.1%로 늘어났다. 이는 2001년 4월(3.2%)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30대 직원들에게도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자 30대 실업률은 ▲8월 2.9% ▲9월 3.0% ▲10월 3.1% 등으로 계속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9월의 6.6%에 비해 0.7%포인트나 뛰어올랐고, 전체 실업자와 실업률은 2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각각 76만5,000명과 3.3%로 나타났다. 지난 9월보다 실업자는 3만5,000명(4.8%) 늘었고 실업률은 0.1%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처럼 고용사정이 다시 악화된 데는 대학생 등 청년층에서 취업시즌을 앞두고 조기에 구직활동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금융기관 등의 구조조정과 조기 명퇴바람으로 직장인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도 부수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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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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