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부도 증시엔 호재”

◎85년이후 4차례… 수일만에 강한 반등/“정부 조기 수습나서 유동성 늘기 때문”대형 부도사태는 주식시장에 거의 영향이 없었으며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5년 이후 국제그룹, 덕산그룹, 우성그룹, 한보그룹 등 4개의 대형그룹이 부도를 냈으나 부도가 난 후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5년 2월 국제그룹 부도 당시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며 부도 여파가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쳤으나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하락한데 그쳤다. 또 지난 95년 2월 부도낸 덕산그룹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94년 11월을 정점으로 대세하락 국면으로 진입했었으나 부도 발생 후 10일간 지수는 8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우성그룹도 지난해 1월 부도를 낸 후 2일간 하락했으나 다시 60포인트 상승하는 반등 국면을 나타냈다. 지난 1월23일 부도를 낸 한보철강도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이 대형 부도에도 주식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정부가 부도사태 파장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통화공급 위주의 경제정책을 실시, 자금시장이 안정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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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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