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9리더 정보인] 김영환 국회의원

김영환의원(국민회의·44)은 올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에 누구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중 한 사람이다. 그의 영향력은 의원입법,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보통신 정책입안자나 통신업체 경영자 못지 않을 전망이다.金의원은 국정 감사활동을 통해 부실정책을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스스로 의원입법을 통해 통신정책의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초선인 그는 의원입법을 통해「전기통신사업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관련 법체계 전반을 뜯어고치는 작업을 10여차례 이상이나 했다. 우리나라 국회 의정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전문성 부족이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의 전문성은 개인적으로 각별히 노력한 점이 뒷받침했지만 다림시스템이라는 정보통신업체를 창업, 3년간 대표를 맡으면서 쌓은 경험이 자산이라는 게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설명이다. 金의원은 국감스타다. 그의 송곳 질의는 피감기관들이 기피하는 제1호다. 특히 그는 「똑바로 하시오」, 「대책이 무엇이오」라는 호통형이나 추궁형의 질문보다는 스스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성을 보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 金의원은 당시 최대의 현안이었던 정보통신업계 구조조정과 관련, 『가장 바람직한 구조조정의 유형은 유·무선 사업자간의 결합 즉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결합, 혹은 데이콤과 SK텔레콤간의 결합』라고 구체적인 빅딜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핫이슈였던 감청 문제와 관련, 정략적인 공방에서 벗어나 제도보완을 주장해 「통신비밀보호법」개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73년 청주고를 졸업, 연세대 치대에 입학한 金의원은 노동운동을 하다 2년간 투옥되기도 한 이른바 민주화 투사. 그는 대학을 15년만에 졸업했다. 金의원은 『올해는 미래의 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발등의 불인 Y2K(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 대응, 통합방송법 제정을 통한 무궁화 위성의 효율적 이용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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