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뚝이' 박찬호, 7이닝 2실점 쾌투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일어섰다. 아깝게 승리를 놓쳤지만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단 4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4안타 가운데 2안타는 2회 2사 후 3루쪽으로 힘없이 굴러가는 빗맞은 안타. 또 2실점 가운데 1실점은 6회 1사 후 마이클 영의 실책이 빌미가 된 비자책점이었다. 투심패스트볼은 시즌 초반의 날카로운 위력을 되찾았고 직구 최고 스피드도 151km(94마일)를 여러차례 전광판에 찍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최고의 피칭은 슬라이더였다. 박찬호 본인은 이를 빠른 커브, 또는 슬러브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전 박찬호의빠른 커브는 손끝을 떠날 때부터 완만하게 대각선으로 휘는, '스위핑(sweeping)'의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박찬호가 던진 '빠른 커브'는 거의 직구 처럼 날아가다 타자 앞에서 급격하게 휘어지며 떨어지는 전형적인 슬라이더의 모습이었다. 박찬호는 과거에도 대재앙이라 불릴 만큼 부진한 경기를 하고 나면 곧바로 호투하며 힘차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날까지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해 부상의 이유없이 4회도 못버티고 무너진 경기는 모두 11경기.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6승2패에 방어율 3.97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박찬호는 27일 7이닝 2실점의 빼어난피칭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남은 과제는 기복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일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