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 인수 국내자본 바람직"

박영철 공자위원장…우리금융, 국내 투자자에 매각 바람직

"우리금융 인수 국내자본 바람직" 박영철 공자위원장…대우 해체 억울해하는 심정 이해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 금융기관 민영화 산업자본 진출 물꼬틀까 • [월요초대석] 박영철 공적자금관리委 위원장 박영철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인 지배 아래에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볼 때 우리금융이 국내 자본가나 사모펀드 등 국내 투자가에 의해 운용이 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초에 소수지분을 블록세일 등으로 매각한 뒤 본격적인 경영권 매각은 국내 전략적투자자의 투자여력이 조성된 후인 오는 2006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란 당시 금융연구원장으로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와 구제금융 조건을 사전에 협의했던 박 위원장은 또 대우사태와 관련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들어선 것 자체가 억울한 상황이었는데 대우 역시 그런 점에서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 선진국들이 외환위기를 구실로 대우 등 국내 재벌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대우가 당시 10조원만 있으면 살아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우측 사람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외국계 자본에서는 한국의 재벌 그룹의 행태에 어떤 변화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뒤 "이런 분위기를 볼 때 대우 해체는 (외국자본 등 어떤) 음모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국제ㆍ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된) 일종의 컨센서스에 따른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정부)라고 대우를 살리고 싶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한 뒤 "하지만 당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대우 해체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대우 구조조정 작업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국제 금융계의 흐름에 누구보다 해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우 해체가 단순히 병사(病死)에 의한 것이 아닌, 외국의 구조조정 압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5/06/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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