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해지고 채권 발행 물량마저 늘어 채권값이 지난 3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머니마켓펀드(MMF)환매 사태가 일어난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시장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일 대비 0.11%포인트 오른 4.82%로 급등해 지난 3월 20일 4.82%를 기록한 후 근 8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SK글로벌 사건이 터져 기관과 개인 가릴 것 없이 일제히 MMF 환매에 나서는 등 채권금리가 일시에 급상승했지만 최근에는 한달 여에 걸쳐 0.8%포인트가 오르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이날 하나은행이 2년만기 은행채 1,000억원을 4.93%의 금리로 발행한데다 다음주 사흘 연속 국고채와 통안증권 등 2조원대의 채권 입찰이 대기하는 등 물량 부담이 커 채권값이 급락했다”며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회복 분위기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상승 등 증시 주변여건의 호전도 채권금리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