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시지표 호전 증시낙관론 고개

경기급속회복에 기업수익 호전 예상이번 주 뉴욕증시는 2ㆍ4분기를 새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주식 투자비율을 올려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엔 기업 수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증권 투자에 대한 매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으나,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관료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기 때문에 금리 불안요인도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리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채권시장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는 부활절 연휴로 금요일인 29일 휴장했기 때문에 4영업일간 뉴욕증시가 움직였다. 지난주 4일 동안 다우존스 지수는 0.2%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1% 하락, 전반적으로 뉴욕증시가 정체기에 빠져있었다. 지난 1분기를 종합할 때 블루칩 지수는 소폭 호전된데 비해 기술주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3개월 동안에 주요 블루칩 30개 종목인 다우존스 지수는 3.81% 상승, 테러 이후 연속 2분기 동안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500개 불루칩 지수인 S&P 500 지수는 0.06% 하락,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지수는 5.39% 하락했다. ■ 불리시 등장 1분기를 끝내는 지난주에 거시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되면서 뉴욕 증시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가 너무 높게 평가됐다는 비관론자들도 경제가 살아나면서 기업 수익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목소리를 바꾸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주요 지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1.7%로, 한달전에 발표된 수정치 1.4%보다 높게 나와 올 1분기 5~6%의 성장률을 가능케 했다. 게다가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 수정치가 잠정치 95에서 95.7로 높게 나왔고, 시카고지역 구매자관리지수(PMI) 지수가 2월 53.1에서 3월엔 55.7로 증가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earning season)을 앞두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상장회사의 수익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기업 수익 평가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S&P 500 기업의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 정도 하락할 것이지만, 2분기에는 8.7% 상승,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뉴욕 증시엔 불리시(bullish)한 코멘트가 쏟아져 나왔다.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전략가 제프 애플게이트는 S&P 500 지수가 연말에 현재보다 1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0년대 말기에 뉴욕 증시가 호황이었을 때 블루칩 지수들이 연평균 20% 올랐는데, 이런 시대가 다시 온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반도체 부문이다. 기술주는 통신 산업의 허약함으로 상당기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지만, 반도체에 대해서는 월가의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기술주 전문 애널리스트인 존 휴즈는 "반도체가 기술주 분야에서 가장 먼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에 타이완 최대 반도체 회사가 올해 자본투자를 60% 확대하겠다는 발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신호를 각인시켰다. ■ 거시 지표에 주목 이번주에 관심을 끄는 거시지표는 1일에 발표되는 공급관리연구소(ISM) 지수다. 이 지수는 지난 2월에 54.7로 경기확장기의 기준인 50을 넘어선데 이어 3월에도 56.0으로 확장할 것으로 메릴린치 증권은 전망했다. 또 5일에 발표되는 3월 실업률도 관심사항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개월 연속 하락, 지난 2월에 5.5%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달에는 0.1% 포인트 상상, 5.6%로 올라갈 것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또 ▲ 1일엔 건설 투자(2월), 자동차 판매대수(3월) ▲ 2일 공장주문(2월) ▲ 3일 ISM 비제조업 지수등도 경기 확장 속도를 재는 기준이 될 것이므로, 월가 투자자들의 워치 리스트에 올라 있다. FRB 간부들의 연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 캔사스 시티의 토머스 회니히 총재(2일, 4일), ▲ 시카고의 마이클 모스코 총재(3일) ▲ 로저 퍼거슨 부의장(4일) ▲ 리치몬드의 알프레드 브로더스 총재(4일) ▲ 세인트 루이스의 윌리엄 풀 총재(4일) ▲ 뉴욕의 윌리엄 맥도너 총재(4일)등이다. 금리 정책에 관한 코멘트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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