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은 개구리?` 북한 응원단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해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29일 당초 북한 선수단이 출전하는 펜싱과 수영 경기장으로 향할 예정이던 응원단은 이날 아침 갑자기 일정을 바꿔 오후 1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미국 남자배구 응원하겠다는 뜻을 대구시에 통보했다.
시는 이에 따라 북한 응원단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 좌석을 부리나케 확보하는 한편 경찰 등과 이들의 안전문제를 논의하는 등 부산을 떨어야 했다. 반면 북한 응원단 맞을 준비를 마쳤던 펜싱ㆍ수영 경기장은 응원단 석을 비워둔 채 응원단을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은 관중들의 항의를 받아야 했다.
한편 북한 응원단이 이날 갑자기 일정을 바꿔 한국 남자배구를 응원한 것은 남쪽 달래기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군님 사진 파동`으로 한바탕 난리를 피운데 따른 남측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