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털 대장주 N H N 나홀로 뜀박질

다음·SK컴즈 제자리걸음 속<br>모바일사업 승승장구 힘입어<br>주가 30%·매출 17% 껑충


국내 '포털3인방' 가운데 NHN의 독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실적과 주가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 분야에 일찍 뛰어든 NHN은 뜀박질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선ㆍ후발업체간의 양극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지난 10일 29만500원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관 다음과 SK컴즈는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주가 흐름뿐 아니라 실적에서도 1위와 2ㆍ3위간의 격차는 뚜렷해지고 있다. NHN은 지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36억원, 1,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10% 증가했다. 반면 다음은 매출은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SK컴즈는 매출이 36%나 줄어든 가운데 영업손실이 104억원에 달해 6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포털 3인방의 실적과 주가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업계내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되고 있고 모바일 대응에 대한 결과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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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전세계 가입자가 1억5,000명까지 확대되면서 지난 분기에만 6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른 해외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80% 가까이 급증했다. NHN은 연말까지 라인 가입자가 3억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다음도 모바일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는 있지만 NHN과의 외형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제대로 된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더욱이 SK컴즈는 구조조정과 실적 악화로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면서 실적과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털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종합해 보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NHN의 세력 확대와 모바일 사업효과가 두드러진 모양새"라며 "연초 이후 포털 3개사의 주가흐름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NHN의 라인 가입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의 빠른 증가가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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