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로 파산한 미국의 통신업체 월드컴 투자자들이 총 61억3,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1일(현지시간) MSNBC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은 월드컴 관련 투자은행 및 회계법인, 월드컴의 버나드 에버스 전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61억3,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로 씨티그룹이 25억8,000만달러, JP모건이 20억달러 등 월가 투자은행들이 60억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 예정이다. 이번 합의금은 83만명의 월드컴 투자자들에게 분배된다.
지난 2002년 월드컴이 미 역사상 최대규모인 110억달러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파산하자 월드컴 투자자들은 투자은행 등에 대해 충분한 자산실사를 거치지 않은 채 주식과 회사채를 판매, 엄청난 손해를 입혔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었다.
판결 이전에 소송의 대상이 된 투자은행과 회계법인 등은 투자자들과 구체적인 배상금 지급 액수에 대해 합의를 봤으나 실제 배상이 이뤄지려면 판사의 허가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