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아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올인’

금강산관광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3년4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에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2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번 현대아산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임직원60여명을 금강산에 파견하는 등 총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는 관광경협본부와 경영지원본부의 전 인력이 투입됐으며, 현재 300여명인 현대아산 전체 인력중 200여명의 건설사업본부를 제외한 모든 인력에 해당한다.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하지만 행사에 필요한 제반 실무는 사실상 현대아산이 도맡아서 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이뤄진 직후인 7일 선발대로 23명의 직원을 금강산에 파견해 지금까지 행사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의, 행사장 주변 시설 점검과 보수, 통신장비·차량 정비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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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된 이들은 금강산에 적설량 2m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제설 작업도 맡았다.

20∼25일 행사기간에는 추가로 40여명의 현대아산 직원이 행사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할 지원팀으로 투입된다. 이들은 1차상봉 (20~22일)과 2차 상봉(23~25일)에 걸쳐 이산가족과 함께 금강산을 두 번 왕복하며 이들을 안내한다.

여기에 금강산 관광호텔, 외금강 호텔, 이산가족 면회소 등 금강산 현지 시설 점검과 보수에 동원된 협력사 인원 100여명을 더하면 실제 투입된 현대아산 측 인력은 훨씬 많다.

현대아산을 비롯한 현대그룹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6년째 중단된 금강산관광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북한군에 의한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이 중단되기 직전 전체 인력이 1,000여명에 달했지만 사업 중단 이후 수차례의 구조조정으로 현재는 300여명으로 70%의 인력이 줄었다. 특히 관광사업 부문은 사업이 중단된지 6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30여명의 필수인력이 남아 소규모 국내 관광사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전 직원이 반드시 금강산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남북 당국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합의하면 2개월 이내에 관광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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