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단팥 호빵의 귀환

올들어 단팥 매출 14.7% 증가

전체 호빵 매출 신장률의 5배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최근 수년간 인기가 다소 주춤했던 단팥 호빵이 다시 잘 팔리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호빵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단팥 호빵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7% 늘어 전체 호빵 매출 신장률(2.6%)의 5배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속 재료에 따라 달라진 호빵 매출을 살펴보면 채소 호빵 매출은 -18.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혼합(-7.5%), 호박(-7.3%),피자(-4.0%) 등 순으로 역신장했다.


원조격인 단팥 호빵은 2000년대 후반만 해도 전체 호빵 매출의 70%에 육박했다. 그러나 채소와 피자뿐 아니라 호박·고구마·카레·초코·치즈불닭 등 다양한 맛의 호빵이 나오면서 입지가 점차 좁아졌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이마트 전체 호빵 매출에서 단팥맛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올해는 56% 선으로 다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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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도 이달 1~20일 전체 호빵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가운데 단팥 호빵 매출이 20.1% 늘어 호빵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

반면 이 기간 채소 호빵은 매출이 4% 줄었다. 단팥·채소와 함께 3대 호빵으로 꼽히는 피자 호빵 매출은 3.7% 증가에 그쳤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호빵 매출 구성비도 단팥 호빵이 51.4%를 차지해 채소 호빵(31.9%)과 피자 호빵(16.2%)을 가볍게 제쳤다.

문지명 이마트 호빵 바이어는 "지난해부터 팥을 전문으로 하는 빙수 카페 등이 늘면서 호빵도 전통적인 맛인 단팥 호빵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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