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금호등 올해 첫 흑자… 신한·동양도 3년째 달성
생보사들이 지난 2001 회계연도(2001.4~2002.3)에 사상 최대이익을 거둬들인 가운데 만년 적자였던 중소형 생보사들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구조가 안정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설립 후 쌓인 누적손을 2~3년 내에 모두 해소,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89년 설립된 SKㆍ금호생명 등이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고 신한ㆍ동양생명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보사는 초기 사업비 투입 등에 따라 설립 후 상당 기간 동안 이익을 내지 못한다"며 "신설사들이 마침내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영체계를 갖추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들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에 따른 상품구조 개혁으로 실적이 급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생명은 지난해 구조조정과 영업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50만원에서 70만원대로 올랐고 이와 함께 '드림21 프로젝트'라는 경영혁신 운동으로 경영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금호생명은 영업시스템 정비가 흑자전환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영업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비를 대폭 축소해 사업비 부문에서만 270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신한ㆍ동양생명은 99년부터 수익 위주의 경영체계로 전환한 뒤 일찌감치 보장성 상품판매에 집중하면서 생산성은 물론 수익성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신계약 중 종신보험 비율이 90%가 넘는 등 상품구조 개혁에 성공한 동부생명도 올 3월 200억원의 배당전 순이익을 기록,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든 중소형 생보사들은 누적손실을 이른 시일 내에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누적손 규모는 사당 대략 2,000억원 안팎으로 신설사들은 2002 회계연도부터 순이익 규모가 매년 600억~800억원선으로 늘어나 늦어도 3년 이후에는 누적손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