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텍은 지난해 10월 4일 주식수를 기존의 5배인 3,900만주로 늘리는 주식 액면분할과 다시 주식수를 390만주로 줄이는 90% 감자를 결정했지만, 4개월동안 일정을 미뤄왔다.
박홍열 아큐텍 대표는 "이제 경영권 분쟁도 끝났고 운영자금도 30억원 정도 확보했다"며 "추가 증자와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 감자가 결정일로부터 4개월씩이나 걸린 이유가 무엇인가.
A. 회사 경영권을 놓고 전 대표와 소송을 진행하면서 계속 미뤄졌다. 이제 모두 정리됐다.
Q. 1일 신주권 교부 및 상장 예정일이 각각 16, 17일로 또 한차례 연기된 이유는
A.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나은행 측에서 신규주식 발행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해 연기했을 뿐이다.
Q. 지난 1월 6일 천산에너지를 대상으로 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A. 천산에너지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 연말 주총 때 각자대표로 추가 선임된 김순필대표가 천산에너지 이사다. 이미 가수금 형태로 20억원을 투자했고, CB 발행으로 5억원, 이 외에도 2월내에 추가로 5억원이 더 들어올 것이다.
Q.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채권자인 이재수 캐피탈파워 대표가, 지난달 25일에는 김준래씨가 채권 상환을 요구하며 파산 신청에 나섰다가 취하했다. 특히 이재수씨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임명될 예정이었는데.
A. 이재수씨의 파산신청은 바로 취하됐고, 지난 12월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로 선임됐다. 또 김준래씨는 사실 채권자가 아닌데, 지인이 아큐텍 관련해 손실본 것을 보전하려고 억지 소송을 건 것이다. 회사의 약점을 잡고 돈을 요구했지만, 아큐텍이 형사고발을 하자 바로 파산신청을 취하했다.
Q. 이제 경영권 분쟁은 끝났나. 과거 주식담보 대출 관련해 잃어버린 보유지분 30%는 되찾았나. (박 대표는 아큐텍 지분 32%를 95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납입금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었다.)
A. 경영권 분쟁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과거 30%의 지분은 결국 채권자의 반대 매매로 없어졌다.
Q. 현재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A. 현재로서는 대주주가 없는 상태다. 다만 지인들이 보유한 지분, 즉 우호지분이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Q. 올해 경영 목표는
A. 증자와 신규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지난 3개월여에 걸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엉망이 됐다. 증자를 해야 회사가 산다. 그리고 기존 반도체 관련사업에 더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새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