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AI, 에이즈환자 감염되면 살인변종 탄생가능

에이즈 환자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면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는 살인 AI변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의 독감전문의 로버트 웹스터 박사는 17일 미국 외교협회(CFR)의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AI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5N1이면역력이 없는 에이즈 환자에 감염되면 살인변종으로 돌변해 대유행병(pandemic)을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웹스터 박사는 H5N1이 에이즈 환자 몸 속에 잠복하면 인체의 조건에 더 잘 적응하고 사람에게 지금보다는 더 위험한 변종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웹스터 박사는 면역력이 약화된 암환자는 보통독감 바이러스에 저항할 능력이없어 증식된 독감바이러스들을 여러 주 동안 계속 방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에이즈 환자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H5N1가 사람의 몸 안에서 오랫동안 증식을 계속한다는 것은 보다 전염성이 강한형태의 바이러스로 변신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웹스터 박사는 지적했다. 웹스터 박사는 이어 문제는 H5N1이 에이즈 환자들이 많은 동부아프리카에 언제쯤 도착하느냐라고 말했다. H5N1은 아직 동부아프리카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철새 중 상당수가 이곳이 최종 목적지인 만큼 곧 나타날 것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관리들은 보고있다. 동부아프리카는 사회적 여건과 경작방법이 아시아와 비슷하기 때문에 AI바이러스가 그 곳에 나타난다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과 마찬가지로 닭들 사이에 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FAO관리들은 말했다. FAO의 보건전문가인 로리 개리트 박사는 아프리카에는 이미 에이즈 바이러스와말라리아, 폐결핵균이 확산되어 있기 때문에 H5N1에 새로 감염되는 사람에게서 뚜렷한 AI증세를 잡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