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도발로 인한 대북 리스크의 확대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전망이지만 신중한 시장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용구 삼성증권(016360) 책임연구위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1993년 노동 1호 미사일 발사부터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까지 과거 10차례 주요 대북위기 당시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증시엔 대체로 그 영향이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은 이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이름으로 증시 전반에 선반영된 재료였다”며 “투자가의 시선은 일상다반사인 북한군 도발보단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연유한 국내 수출주 실적개선 여부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대북 리스크의 확대는 저점매수의 기회였으나 최근 글로벌 위험 확대에 따른 투자자금의 탈 신흥국 행렬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신중한 시장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시장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93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섣부른 투매보다 보유가, 관망보다 중·장기 시각 아래 매수전략이 합당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