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시킬 것이냐, 제거할 것이냐」를 두고 수년동안 논란을 벌였던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이 오는 2001년까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울산시는 지난 92년부터 97년까지 중구 다운동 삼호교~중구 태화교간 5.6㎞저수호안공사를 하면서 홍수예방차원에서 제거키로 했던 이 일대 대밭이 유수(流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 생태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중구 다운동 삼호섬 9,000평과 삼호·태화지구 둔치 9만9,000평, 오산십리대숲 좌·우안 8만평 등 모두 18만평인 이 생태공원에는 생태관찰원과 조류관찰테크, 인공개울, 죽림공원, 산책로, 화훼원, 자연학습장, 수변무대, 오케스트라분수, 인공폭포, 자연형호안이 조성된다.
또한 대숲옆 강변에 갈대, 부들, 부레옥잠, 미나리 등 수생식물 서식지가 조성돼 태화강 수질개선과 시민 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잔디원, 조각공원, 사생장 등 휴게·문화시설도 아울러 조성된다.
울산시는 이를위해 사유지 매입비 532억원과 공원조성비 107억원 등 모두 639억원의 국비지원을 건교부에 요청키로 했다.
울산시관계자는 『울산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에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자연학습장을 제공함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월드컵을 치루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