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감자 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첫날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13일 현대건설은 1만3,000원을 기준가로 매매를 시작한 뒤 장 초반 잠깐 오름세를 타기도 했지만 바로 개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 날 종가는 기준가보다 1,950원 내린 1만1,050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7월6일 감자 후 재상장 당시에도 변경상장 기준가에서 연 이틀 하한가를 기록했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개인들의 단타매매 공략 종목이어서 일단 평가가격(1만400원)보다 높게 시초가가 형성되자 `팔고 보자`는 투자심리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자본감자 후 재무구조 안정 및 영업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시장 평균` 투자의견에 적정주가를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이라크전 종전 이후 현대건설이 보유한 11억1,200만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미수채권에 대한 회수 가능성, 이라크 재건공사 참여 가능성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