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김경희 공식직책서 물러난 듯

통일부 "숙청 여부는 확인해봐야"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최근 모든 공식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김경희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한 것과 관련해 “김경희가 당 관련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숙청까지 갔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록영화는 2013년 12월13일 최초 방송 이후 올해 1월4일, 1월5일, 2월16일, 4월15일 등 4회 추가 방영됐는데 2월 16일 이후에는 김경희 장면이 대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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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동안 최고권력자가 껄끄럽게 여기거나 숙청된 인물들은 기록영화나 각종 발행물에서 이들 사진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실제 김일성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가 된 이후에 각종 영상과 발행물에서 모습이 사라졌다. 박남기 전 노동당 부장 또한 2010년 화폐개혁 실패로 숙청된 이후 사진과 영상이 공개발행물에서 삭제됐다.

다만 김경희가 김일성 주석의 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여동생인 ‘백두혈통’임을 감안하면 정치적 거세 이외에 특별한 형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는 현재 지병인 당뇨와 알코올 중독이 심해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 활동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0년 발효된 5.24 조치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빠진 남북경협 기업을 위한 200억원대의 특별 저리 대출을 곧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특별 대출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 부처 협의는 끝났고 절차적으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의결해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부는 5.24 조치 이후 남북협력기금을 활용, 두차례에 거쳐 총 560억원을 남북경협 및 남북교역 기업 221개사에 특별 대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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