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회복에 힘입어 근로자들의 임금이 크게 올라 96년(11.9%) 이후 3년만에 두자릿수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했다.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월 평균 실질임금은 134만6,000원으로 98년(121만1,000원)에 비해 11.1% 올랐다.
지난해 임금 수준은 97년에 비해 명목임금은 9.3%, 실질임금은 0.8% 상승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역별로는 정액급여가 111만4,000원으로 6.1%, 초과급여는 13만1,000원으로 30.1%, 특별급여는 35만4,000원으로 28.3% 각각 올랐다.
산업별로는 98년 임금 감소폭이 컸던 운수·창고·통신업이 16.7%, 금융·보험·부동산업이 16.1%, 제조업이 14.9%로 반등폭이 컸다.
규모별로는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상승률이 14.4%로 가장 높고, 300~499인이 14.3%, 100~299인이 13.0%로 나타나 반면 10~29인이나 30~99인 사업장은 각각 9.6%, 10.1%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왕(金汪) 노동부 노동경제담당관은 『지난해 임금 상승은 정액급여 증가보다는 경기 호전에 따른 초과근무 증가와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 따른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채용자에서 이직자를 뺀 신규채용초과자수는 3만5,000명으로 11월보다 5,000명 줄었다. 이는 신규채용자수가 5,000명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