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올 감자결의 등록사 급증

등록기업들의 감자(자본금 감소) 결의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감자기업의 주가변동성이 커져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추락할 경우,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감자를 결의한 기업은 삼화기연 등 23개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개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36건)의 60%를 넘어선 규모다. 이는 2002년부터 자본전액 잠식된 기업에 대한 즉시 퇴출제도가 도입되고, 장기간 경기침체로 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감자를 실시하는 기업 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저주가 퇴출 요건이 올해부터 40%로 높아지면서 감자 단행 기업이 더 욱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감자 기업은 감자 후 유통 주식 수가 크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주당 순손실이 커진다는 단점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2002년부터 2004년2월말까지 감자를 단행한 코스닥기업의 주가를 분석할 결과, 10대 1 이하의 감자를 결의한 기업은 공시 당일 평균 3.5%, 1주일 후 12.3%, 1개월 후 17.3%, 3개월 후 15.2% 하락했다. 또 삼화기연ㆍ동서정보기술 등은 감자 결의 후 퇴출됐다.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이익소각과 감자는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러나 이익소각은 주당순이익이 높아지기 때문에 호재지만, 부실기업의 감자는 주당 순손실이 커진다는 점에서 악재”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가가 급락해 액면가 밑으로 하락하는 경우, 감자 이전에 매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우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