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 소상공인서 관광객 위주로 재편

중국 공산품 반입반출 통제로 보따리상 14만여명 줄고 여행객수는 9만여명 늘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이 종전 소상공인(일명 보따리상)위주에서 관광객으로 바뀌고 있다.

21일 ㈜인천항여객터미널이 발표한 '2012년 터미널 이용객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이용객수는 98만4,713명으로 지난 2011년 같은 기간의 104만3,230명 보다 5.6%인 5만8,517명이 감소했다. 주요 감소요인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공산품 반입반출 통제로 상인수가 32%인 14만9,882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여행객수는 15.8%인 9만1,350명이 증가했다. 전체 98만4,713명의 이용객 가운데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여행객수는 66만9,778명으로 68.0%를, 소상공인수는 31만4,920명으로 32.0%를 차지했다.


터미널 이용객들의 국적을 보면 중국 국적이 70만7,675명으로 전체의 7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국내이용객이 26.4%인 25만9,612명, 대만국적이 1.5%인 1만5,123명, 기타 2,303명으로 0.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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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별로는 인천-스다오 항로가 14만7,534명(15.0%)으로 가장 많았고, 단둥 14만5,917명(14.8%), 웨이하이 14만5,137명(14.7%)항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진황다오 항로가 4만1,765명(4.2%)으로 가장 적은 이용객수를 기록했다. 또한 선사별 이용객 중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항로는 다롄(96.5%), 톈진(96.5%), 단둥(94.5%)순으로 나타났고, 상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항로는 스다오(64.1%), 웨이하이(62.5%), 롄윈강(41.3%)순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여객터미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이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 무엇보다 중국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요유커(遊客)'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류 영향 등으로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특히 일본 원전사태 영향 및 중ㆍ일 간 지역 분쟁 등으로 일본보다는 한국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증가 했다"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과거 일명 보따리 무역상들의 교통수단으로 인식돼온 한중 카페리항로가 여객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더 많은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과 이벤트를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여객터미널은 올해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국내 유명 지역축제 상품화, ▦한중간 문화예술 교류사업, ▦의료관광사업 등을 3대 중점 사업으로 선정해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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