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우성… 삼미… 건영… 한신공영/불실기업 처리 ‘표류’

◎총부채 규모 10조대/원매자없어 인 수난항/채권은행단 ‘골머리’한보철강, 우성, 삼미, 건영, 한신공영 등 부실기업들의 3자인수가 실마리조차 찾지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쌍방울, 해태그룹에 이어 뉴코아그룹이 화의를 신청하는 등 은행권은 「수익성 제로」의 이들 부실기업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 부실기업처리장으로 바뀌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견실한 대기업들도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시키는 상황에서 덩치 큰 부실기업을 인수할 원매자를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척되지도 않는 사안을 바라만보고 있는데 대해 답답함을 피력했다. 현재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부실기업중 자산규모가 6조1천6백억원으로 가장 큰 한보철강의 경우 지난 8월 포철과 동국제강이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그동안 협상 자체가 이루어지지않고 있다. 우성건설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차례에 걸친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어 모든 기업들을 상대로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건영, 한신공영 등 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는 기업들도 은행창고에 박혀 미동도 하지않고 있다. 이들 5개기업만 해도 부채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다. 문제는 제3자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 하나같이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영업수지 악화로 적자결산이 예상되는데 수익성도 없는 이들 부실기업처리에 많은 인력이 묶여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라는 은행권 관계자의 푸념이 현재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이기형 기자>

관련기사



이기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