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업계 여성간부 드물다

◎10개사중 부장·대리 업체당 평균 1∼2% 불과화장품업계는 여성비중이 타업종에 비해 높은데도 여성인력의 간부직 진출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화장품사의 여성인력 현황에 따르면 임원급은 1명에 불과했으며 부장∼대리 등 간부급 여성직원도 한 업체당 평균 1∼2% 내외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회사중 여성임원은 코리아나화장품의 한명에 불과했으며 부장급도 업체당 1∼2명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종업원을 갖고있는 태평양의 경우 전체 직원 4천2백명 가운데 여직원이 절반이 넘는 2천2백명인데도 여성간부직은 부장급이 연구소의 수석연구원 2명, 차장 3명, 과장 28명 등 과장이상의 여성이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45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한국화장품도 정사원 6백55명중 77%인 5백1명이 여성임에도 간부급은 과장 1명, 대리 17명에 그쳤다. 라미화장품은 총직원 6백명, 여직원 3백50명 가운데 부장급은 뷰티아카데미 원장 1명뿐이었으며 과장1명, 계장1명으로 1%에도 못미쳤다. 이는 화장품업체들의 경영스타일이 대부분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신생업체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한 여성임원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은 전체 직원 7백57명, 여성 3백77명 가운데 계장∼차장급은 9명에 그쳤으며 한불화장품도 5백60명의 임직원중 2백70여명이 여성이지만 간부급은 차장 1명 과장5명에 그쳤다. 화장품업계의 여성간부급 진출이 부진한 것은 여성인력이 수적으로는 많으나 생산직, 미용사원 등 전문 기능직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업종은 여성인력의 종사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여성 특유의 미적감각이 필요한 업종임을 감안해 볼때 여성인력의 활용이 너무 부진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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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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