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PTV로 양방향 데이터 방송 활기

SBS 'SBS Now'로 데이터 서비스<br>KT는 올레TV서 야구 편파 중계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양방향 데이터 방송 서비스가 활기를 얻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PTV 가입자 수가 53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출범 3년 만에 방송·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지난 3년간 이용자들의 사용 경험을 축적하면서 진화해 왔다고 분석한다. 허해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융합콘텐츠팀장은 "서비스 초기에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인터넷과 방송 서비스의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방송에 통신 서비스를 물리적으로 결합한 한 것이 불과했다"며 "지난 3년 동안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고 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서비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둔 서비스는 편파 중계 방송이다. 프로야구를 시청하면서 중계 화면 각도뿐만 아니라 해설까지 응원하는 팀 위주로 선택할 수 있어 '편파'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KT가 KISA의 지원으로 스포츠채널인 iPSN에서 제공한 이 '프로야구 편파중계 및 멀티앵글 서비스'는 프로야구 시즌 당시 누적 시청자수 45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예를 들어 롯데 팬인 시청자는 롯데 선수만 찍은 영상을 시청하면서 롯데를 응원하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버튼 하나로 영상과 해설을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해에 생각보다 큰 인기를 얻어 다음해 야구 시즌에도 편파 중계 방송을 서비스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업계에서는 SBS가 양방향 데이터 방송에 N-스크린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서비스를 지난 9일 시작했다. SBS는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에서 방송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데이터 방송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 동안 데이터 방송은 방송 관련 정보가 TV화면을 가려 시청을 방해한다고 여겨지면서 이용률이 낮았다. SBS 관계자는 "이번에 데이터 방송 편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방송 관련 부가정보 외에 시청자의 투표 참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계 등의 기능을 추가해 양방향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활성화 되기 시작한 것은 IPTV 가입자 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양방향 데이터 방송은 IPTV의 서비스 시작과 함께 탄생됐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IPTV와 일반위성 가입자수는 365만명과 283만명으로 2009년에 비해 각각 53.6%,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와 일반위성 가입자수에는 KT스카이라이프의 IPTV-위성방송 결합상품인 OTS 가입자 수가 중복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OTS 가입자를 포함한 IPTV 가입자는 530만명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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