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삼성전자를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이끈 반도체 전문가이면서도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오는 27일 KT의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CEO에 공식 취임하는 황 내정자는 지난해 CEO추천위원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황 내정자가 공기업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KT에 삼성의 1등 DNA를 심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포화상태의 통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황 내정자가 회장에 취임하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KT호'의 글로벌 사업에 메스를 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한 사업 효율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황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