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찬진 한컴떠난다] 20억투자 글로벌 포탈사 창업

이찬진사장이 한글과컴퓨터를 떠난다.한글과컴퓨터는 공동 대표이사 겸 기술경영인(CTO·CHIEF TECHNOLOGY OFFICER)으로 일해온 이찬진 사장이 5월말로 사임한다고 28일 발표했다. 李사장은 앞으로 15~20억원을 투자해 인터넷과 리눅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새 회사를 창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회사의 경우 국내 인터넷 포탈서비스업체인 한컴네트(네띠앙)와 사업 중복을 피해기 위해 다국어 서비스에 중점을 둔 글로벌 포탈을 추구할 방침이다. 또 관련분야 벤처기업을 인수, 빠른 시간 내에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찬진사장은 지난 89년1월 아래아한글 1.0버전을 발표한 이후 「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리면서 국내 SW업계를 대표해왔다. 李사장은 오래 전부터 한컴을 떠날 것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자본 유치, 불법복제 단속 등으로 한컴의 매출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새경영진에게 힘을 실어주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그의 사임이유에서 나타난다. 그는 현 경영진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며 자신이 직접 만든 아래아한글과 한컴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말 출시되는 아래아한글 5.0버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조,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한컴사태에 대해 『아래아한글과 회사를 모두 지킬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마찬가지로 회사와 아래아한글을 모두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한글지키기운동본부의 투자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李사장은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몸담아온 한컴을 떠나 서운하고 아쉽다』며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한컴은 이찬진사장이 창업하는 회사에 5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사장의 한컴지분은 5.2%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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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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