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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치킨·보쌈 등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늘자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속속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편의성은 물론 혜택까지 부여하는 서비스로 '엄지족' 발길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29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는 자체 비콘(Beacon) 서비스인 '비비콘'을 도입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비콘을 도입하기는 BBQ가 처음이다.
비콘이란 블루투스 기반 무선 통신장치로 50m내 스마트폰 등 기기와 통신할 수 있다. BBQ는 앞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비비콘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고객이 비비콘 단말기를 지나갈 경우 할인쿠폰, 프로모션·이벤트 정보 등을 전송한다.
BBQ는 종로·서울대 해동관 및 공학관·패밀리타운점 등에서 26일부터 시범 테스트를 시행하고 올 연말까지 전국 1,800여 개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또 종이 쿠폰을 대체하는 '앱 스탬프' 서비스와 스마트밴딩 머신 설치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BBQ 관계자는 "비비콘 도입은 옴니 채널 마케팅 강화의 일환"이라며 "원활한 비비콘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전 가맹점에 25만 개 비콘을 설치,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비콘이라면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 등은 운영하는 원앤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고객 접점을 늘렸다.
지난 23일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관에 입점했다. 이에 따라 원앤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보쌈·족발·부대찌개 등 자사 브랜드 메뉴를 선보이면서 판매채널을 한층 넓혔다.
편의점 업계도 옴니 채널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이다.
편의점 CU의 경우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할인쿠폰 등을 자동으로 띄워주는 '팝콘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자사 애플리케이션 푸시 알람 서비스로 할인쿠폰, 기획상품 정보 등을 알리고 있다. 또 고객이 롯데닷컴과 롯데백화점 상품을 주문, 수령 날짜를 지정해 결제하면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물론 편의점 업계가 엄지족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품 판매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는 서비스를 시작한 2008년 32억원에서 2013년 1,413억원으로 5년 새 44배 증가했다.
또 지난해도 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불고 있는 옴니채널 서비스 강화 바람은 고객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며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라 이를 둘러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