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못믿을 SPA브랜드 다운점퍼

자라·유니클로 등 10개제품 솜털 함유량·성능 미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SPA(제조∙유통일괄화의류) 브랜드 다운점퍼가 솜털 함유량을 실제와 다르게 표기하고 있거나 충전도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비교공감(www.smartconsumer.go.kr)'은 10개 SPA 브랜드의 다운점퍼 상품 15종을 조사한 결과 자라∙망고∙미쏘의 3개 제품은 실제 솜털 함유량을 각각 10%, 3.6%, 2.6% 부풀려 적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유니클로∙자라∙갭∙코데즈컴바인∙포에버21∙미쏘 등 7개 제품은 털이 부풀어 오르는 성능인 충전도 측면에서 한국산업규격(KS) 권장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비교공감은 또한 이들 15개 제품에 대해 보온성∙가격 등 여러 기준으로 평가해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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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200g대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군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이, 무거운 제품군에서는 스파오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데즈컴바인 남성용 제품은 7만9,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보온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 제품은 털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따지는 충전도에서 KS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울러 중량이 600g 이상인 제품군에서는 스파오의 베이직다운점퍼가 영하 19.6도까지 견뎌 보온성이 제일 뛰어났으며 가격도 5만9,900원으로 저렴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솜털 함유율이 50.4%에 그쳤으며 햇빛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색상이 바뀔 가능성도 높았다.

이번 시험 대상 제품은 시장조사 결과 및 전문가위원회 자문을 토대로 각 브랜드 내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다운점퍼를 구입할 때 "'천연 오리털 100%'라는 문구에 속지 말고 솜털과 깃털의 함량을 따져야 하며 가볍게 다운점퍼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초경량 혹은 두꺼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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