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평균나이가 매년 높아져 올해 말이면 40세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65세 인구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울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이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서울을 벗어나면서 서울시 인구는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서울시가 19일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에 공개한 '2014 서울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민의 평균 나이는 39.7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민의 평균 나이는 1960년에 23.9세에서 53년 만에 16세나 늘어 중년이 됐다. 서울시민의 평균나이는 1990년대까지 20대를 기록하다 2000년대 들어 급속히 높아졌다. 폭발적으로 이뤄졌던 젊은 층의 유입 속도가 줄고 출산율이 낮아진 결과로 보인다. 실제 연령계층별 인구구조를 보면 1960년대 36.9%를 차지했던 14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5%로 53년 만에 24.4%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2.2%에서 11.2%로 높아졌다.
서울시의 전체 인구는 1,038만8,000명으로 2010년부터 3년 연속 줄었다. 시 인구는 1992년 1,097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줄어들다 2004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 2010년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이후 매년 5~7만명씩 줄고 있다.
시측은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을 주거비용 증가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더 많은데 서울의 집값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시 밖으로 집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출생자 수는 줄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인구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 서울시 소비자물가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13년은 107.88을 기록했다. 1993년에는 54.621이었다. 20년 동안 2배 정도 오른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하수도료가 20년 동안 9.3배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경유는 9배, 등유는 6.4배, 간장은 5.9배 올랐다. 짜장면과 치킨은 2.2배 올랐고 라면은 1.8배 올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 외 서울시의 주택보급률은 97.5%였으며 등록자동차는 297만4,000대 였다. 하루 기준 230명이 태어나고 115명이 사망했으며 189쌍이 결혼하고 55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