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어아시아, 한국 법인 설립 보류

한국 정부 반대 등 고려해 추후 설립키로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는 취항 특별가 편도 8만9,000원에 판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에어아시아가 국내 법인 설립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반대와 거점공항으로 삼으려던 청주공항의 인프라가 부족해 추후 재검토할 방침이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 에어아시아 엑스 대표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의 한국 취항 기념 간담회에서 “현재 한국 법인 설립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인도, 일본 등을 우선 하고 한국 법인 설립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올해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에어아시아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아시아의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지난해 한국을 찾아 ‘에어아시아 코리아(가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직접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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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내 항공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정부도 항공운송업 면허를 발급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에어아시아도 무리하게 한국에 진출하기보다는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등 그룹 내 항공사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라니 대표는 “한국 법인 설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에어아시아 제스트, 에어아시아 인디아 등을 정착시키는데 집중하고, 그 후에 한국법인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는 지난 17일부터 인천-방콕(돈므앙)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취항을 기념해 오는 19일 오전 1시부터 20일까지 48시간 동안 특가 항공권을 편도 기준 8만9,000원(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포함)에 판매하며, 오는 19일부터 8월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이 해당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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