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분기 은행수신증가세 ‘추락’/순증액 10조 그쳐

◎전기보다 41%나 줄어올들어 한보·삼미 부도 및 대기업의 잇단 자금악화로 인해 은행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수신증가세마저 크게 둔화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은행 수신 증가규모는 9조6천9백1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의 16조5천1백70억원에 비해 41.3%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3월말현재 은행 총수신은 3백66조4천3백10억원(1억3천9백60만8천계좌)을 기록했다. 일반예금의 경우 저축성예금은 상호부금,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5조6천1백60억원 늘어났으나 요구불예금은 전분기보다 2조5천9백6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새로 도입된 비과세 가계정기저축은 1·4분기중 9천4백60억원이 늘어 전분기 1조9백80억원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전체적인 일반예금 증가액은 3조2백억원에 달했지만 전분기의 증가규모 8조5천4백70억원에는 훨씬 못미쳤다. 특히 금전신탁의 증가규모는 전분기 5조9천6백80억원에서 3조9천4백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등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하는 상품의 증가규모는 2조20억원에서 2조7천3백1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3월말 현재 5억원초과 거액계좌는 저축성예금의 경우 2만9천좌, 22조7천8백7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의 2만3천좌, 20조9천6백60억원보다 금액기준 8.7% 증가했다. 그러나 CD 거액계좌는 지준부과의 여파로 지난해말 1만2천좌, 21조4천2백억원에서 1만1천좌, 19조3천3백40억원으로 감소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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