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루블화 가치급락 쇼크… 글로벌기업으로 확산

애플 러시아 온라인 판매 중단<br>르노-닛산 등 가격 인상 불가피<br>"영업에 큰 타격 입나" 우려 커져

러시아 루블화 통화가치 급락(환율급등)의 충격이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애플은 러시아 내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르노-닛산, 맥도날드 등의 기업들도 치솟는 환율 때문에 연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애플은 자사 인터넷 사이트의 온라인스토어를 통한 러시아 판매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러시아에 직영점을 두고 있지 않은 탓에 온라인 판매 중단은 사실상 러시아에서의 자체 영업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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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157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전년 대비 두 배 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현지 영업에서 호조를 보여왔다. 물론 이는 애플의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의 1% 정도에 불과해 회사 경영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루블화 통화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애플로서는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한동안 손을 떼야 하는 기회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르노-닛산, 펩시, 맥도날드 등도 루블화 환율 급변동으로 러시아 판매가격을 연일 올려야 해 영업에 타격을 입지 않을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르노-닛산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약 31%를 점유하고 있어 판매가 변동이 매출차질로 이어진다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BC뉴스 등은 루블화 가치 추락으로 러시아 내 각종 공산품 등의 판매가격이 줄줄이 인상되자 더 값이 뛰기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사재기 광풍도 불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가격이 더 급등할 경우 상대적으로 소비공백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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