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결의후 반나절 안돼/증권245억 투신180억 순매도증시안정을 위해 주식순매수를 결의했던 투신, 증권사들이 보유주식 매각을 오히려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의 주식 순매도는 주가폭락 저지를 위한 투신·증권사사장단 결의가 있은지 반나절만의 일이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별 주식매매동향은 증권사가 4백78억원의 주식을 매도하고 2백33억원을 매수, 2백45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신사도 4백86억원을 매도하고 3백6억원을 매수, 1백8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일반투자자들은 2천7백95억원을 매도하고 3천9백18억원을 매수, 주식순매수 규모가 1천1백23억원에 달해 일반투자자들이 투신 및 증권사사장단 결의를 믿고 주식을 매입하는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보유주식을 처분하는데 주력한 셈이다.
이와관련,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안정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기관투자가들이 약속한 사항을 스스로 깨뜨린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분개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은 1천29억원을 매도하고 3백44억원을 매수, 올들어 가장 많은 6백85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김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