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한 모든 대회를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친 '피겨퀸' 김연아(19ㆍ고려대)가 마지막 남은 고지인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 3~6일 도쿄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7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연아는 올림픽 직전까지 줄곧 토론토에 머물며 마지막까지 연기를 점검한다. 이미 올 한 해 검증을 마친 프로그램인 만큼 김연아는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실수가 나오지 않는 편안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아는 "(점프 실수는) 심리적인 문제가 큰 것 같다. 연습 때 전체적인 성공률은 98%까지 된다"며 "딱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 때와 똑같이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결정짓는 김연아의 연기는 현지시각으로 내년 2월23일(쇼트프로그램)과 25일(프리스케이팅) 오후에 펼쳐진다. 김연아는 경기를 4~5일 정도 앞두고 밴쿠버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