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븐일레븐이 공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GS25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GS25는 점포당 매출 효율을 앞세워 세븐일레븐의 기세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업계 2위인 GS25와 3위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는 각각 6,880개와 6,833개로 47개 차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월만 해도 GS25의 점포수는 6,369개, 세븐일레븐은 6,113개로 200개 이상 차이가 났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이 올 들어 720개나 점포를 늘리는 동안 GS25는 500여개 확장에 그쳐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를 넘기기 전에 점포 수 기준 업계 2위가 뒤바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2010년 바이더웨이와 통합 이후 개발인력을 많이 투입해 점포 개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점쳤다.
업계 1위 CU(옛 훼미리마트)는 1월 6,788개에서 지난달 7,630개로 점포를 늘려 2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GS25는 점포 매출을 앞세워 턱밑까지 쫓아온 세븐일레븐을 따돌리겠다는 방침이다. GS25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적극적인 출점보다는 경영주 수익향상에 초점을 맞춰 점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세븐일레븐과 점포 수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 GS25는 편의점 ‘빅3’가운데 점포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가맹사업거래 현황에 따르면 GS25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2011년 기준으로 5억2,143만원을 기록해 세븐일레븐의 4억8,431만원(2010년 기준)보다 3,712만원 더 많았다. CU는 5억900만원을 기록했다.
GS25 관계자는 “연평균 매출 격차가 3,700만원이면 하루 매출이 십 몇 만원씩 차이가 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점포 개발보다는 점주 수익 강화에 더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