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시장 부활 신호탄? 급매 따른 반짝반등?

강남3구 거래량 전월보다 30%가까이 증가<br>서울경제, 서울 25개 자치구 9월 아파트 실거래 조사<br>재건축 가격도 8개월만에 상승세…"분위기 달라져"<br>비강남권 거래는 여전히 찬바람…"좀 더 지켜봐야




정부의 8ㆍ29 부동산대책이 나온 이후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 지난 9월 아파트 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9월 한달간(신고일 기준)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556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들 지역의 8월 거래량 431건보다 29% 증가한 것이다. 25개 자치구 중 9월 거래량이 늘어난 구는 강남3구를 비롯해 11개구였다. 특히 강남3구는 이번 총부채상환비율(DTI) 해제 조치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증가, 강남발 거래증가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거래량이 늘어난 11개 구보다 더 많은 13개 구(1개 구 거래량불변)의 거래량이 8월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8ㆍ29대책의 효과가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로는 1,971건으로 8월보다 2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강남3구 대책 이후 거래 증가세=본지 확인 결과 서울시내 아파트 거래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강남구가 8월 169건에서 9월 223건으로, 송파구가 135건에서 194건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서초구도 127건에서 139건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고덕ㆍ둔촌 등 대규모 저층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동구 역시 미미하게나마 거래량이 증가했다. 강남권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9월 들어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의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개포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주공 1ㆍ3단지의 급매물이 9월 들어 거래가 늘어나 시장이 뭔가 움직일 것 같은 분위기"라며 "사람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어 급히 매물을 처분하려는 사람들 물건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동 B공인 측도 "9월에는 급매물 위주로 사람들이 찾아와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8개월 만에 상승세=강남권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이 일대에 밀집한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8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의 서울 아파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8월보다 0.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1월(1.3%) 이후 8개월 만이다. 서초구의 경우 전달보다 0.15% 상승했고 강동구(0.07%)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강남구는 0.02% 하락했지만 8월(-1.07%)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개포 주공 1단지와 3단지의 호가가 평균 1,000만~1,500만원가량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송파구 가락시영 1ㆍ2차와 개포지구의 지구단위계획 공람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재건축 아파트에 몰려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강남권은 여전히 찬바람=하지만 강남권의 이 같은 움직임만으로 시장 전체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책 후에도 여전히 비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강남3구 외에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강동ㆍ강북ㆍ관악ㆍ도봉ㆍ동작ㆍ성동ㆍ성북ㆍ중랑구였다. 나머지 14개 구는 전월과 같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동북권의 대표 주거지인 노원구는 8월 193건에서 9월 140건으로 28%나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이는 올 들어 최저치다. 목동 신시가지가 포함된 양천구 역시 9월 거래량이 올해 최저인 84건에 그쳤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온기가 돌고 있지만 시장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좀더 추세를 관찰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거래량 증가로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권은 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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