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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극비 방중] 장거리 여행 무리없나
"왼쪽다리 절고 오른쪽선 수행원이 부축 하기도"신장질환 '복막 투석' 하면 일정 소화엔 문제 없을듯
권대경기자 kwon@sed.co.kr
3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6시께(현지시각) 다롄(大連) 푸리화(富麗華)호텔을 떠나 어딘가로 외출하기 전 왼쪽 다리를 절며 걸어갔고 오른쪽에는 수행원이 부축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그해 11월부터 다시 공개활동에 나섰지만 최근까지도 왼팔ㆍ왼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등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전문가들은 대체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완벽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방중 일정을 소화하는 것 정도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뇌혈관계 질환을 겪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겨울철이 완전히 지난데다 김 위원장이 의료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전용 '1호 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장거리 여행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의학전문가들은 오히려 장거리 여행에는 뇌졸중 후유증보다 그가 가진 만성 신장질환이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 위원장은 뇌졸중에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만성 신부전증이 악화되는 바람에 2009년 5월부터 인공투석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기투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도 피를 몸 밖으로 빼내 인공투석기를 거치는 혈액투석이 아닌 배에 관을 삽입하고 투석액을 넣었다 빼는 복막투석은 열차 이동 중에도 얼마든지 가능해 장거리 여행에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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