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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달 세후 2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100만원을 모으고 있는데, 지출은 청약저축 10만원, 주식형 펀드 2개(3년 각각 20만), 연금저축 20만원, 3년짜리 적금 30만원 등입니다. 또 10만원은 부모님 용돈으로 드리고, 10만원은 휴가 여행자금으로 따로 모아두고 있습니다. 나머지 8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진급으로 월 40만원 정도의 여윳돈이 생겨 저축 여력이 더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월 수입이 24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몰라 상담 요청드립니다.
우선적인 목표는 3, 4년 뒤에 사용할 결혼 자금이며 목표액은 8,000만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A: 의뢰인의 경우 가장 우선적인 재무목표가 약 3~4년 후 결혼자금 마련임을 고려할 때 현재의 소득대비 지출규모는 일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4년 후 8,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원금기준 매월 167만원을 모아야 만들 수 있는 돈입니다. 만약 연복리 4%로 투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월 157만원을 저축해야 하며, 연복리 8%로 투자할 경우는 매월 148만원을 저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저축과 지출규모로는 8,000만원이란 결혼자금을 4년 안에 마련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또 미혼의 경우 저축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소득 240만원 대비 지출이 약 42% 수준임을 감안하면 일부 과도한 측면이 있어 축소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활비의 규모를 줄이고 여행을 위한 휴가비 마련 등은 결혼 이후로 잠시 미루어 두는 방법도 고려해 보셔야 하며 소득대비 전체 지출규모를 약 30% 수준(약 80만원, 부모님 용돈 포함)으로 축소하여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금액을 현재보다 더욱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아파트청약이나 아파트 당첨에 따른 주택 구입 자금 용도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단기간의 저축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7년 이상 내집 마련을 위한 장기상품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뢰인의 경우 내집 마련 보다 앞으로 3~4년 후 다가올 결혼이 가장 우선적으로 달성돼야 할 재무목표임을 감안한다면 주택청약저축의 비중은 축소한 후 결혼자금마련이라는 재무목표가 달성됐을 때 다시 증액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최소금액인 2만원정도로 유지하고 나머지 8만원은 결혼자금 마련에 충당하시기 바랍니다.
연금저축은 근로소득기간 중 소득(세액)공제를 통한 절세를 극대화하고 향후 은퇴 시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장기상품입니디다. 결혼자금마련을 위한 저축상품으로 활용하기에는 적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현재 납입 중인 연금저축은 10만원으로 감액 후 결혼자금을 위한 저축에 충당하시기 바랍니다. 3~4년 후 결혼자금 마련이 목표인데, 연금저축은 결혼 이후 금액을 증액해 납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혼이후 연금저축을 매월 20만원씩 약 30년 정도를 저축하신다면 30년 후 약 1억3,500만원(연복리 4%가정)의 노후 자금을 만들 수 있으며 30만원으로 증액하여 납입하면 약 2억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3년 만기 정기적금은 약 3%수준입니다. 이는 은행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재형저축이 3년간 확정금리인 약 4.5%전후의 금리를 지급한다고 보면 일반 적금에 비해 약 1.0~1.5% 이상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재형저축 가입 후 3년이 지나 해지하더라도 3년 만기 정기적금보다 연 1.0~1.5%이상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정기적금은 재형저축으로 교체하시고 납입액도 58만원으로 증액하시길 권합니다.
또 재형저축은 오는 2015년까지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통장 계좌를 2~3개로 쪼개어 최소가입금액(최소가입금액 1만원이상)으로 신규 가입 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결혼 이후에는 가입이 불가능한 비과세상품을 미리 확보해 둔다고 보시면 됩니다. 동 상품은 연소득 5,000만원이하의 근로자나 3,5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면 가입이 가능하고 최소 7년(최장 10년)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는 저축상품으로 지난해부터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절세상품입니다.
이와 함께 출시 예정인 소득공제장기펀드 상품도 최소금액으로 함께 가입해 놓으시길 권합니다.
이 또한 재형저축과 같이 연소득 5,000만원이하의 근로자면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에게는 필수 절세상품이라 하겠습니다.
역시 201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재형저축과 같이 최소 금액으로 가입해 두고 향후 자녀 교육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등 목적자금마련에 활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현재의 저축규모 중 적립식펀드 등 투자자산의 비중이 약 28.6% 수준 밖에 되지 않아 비중을 늘려 저축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 상향을 위한 개선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급여인상분 40만원은 기존 적립식펀드에 증액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수수료 등을 비교해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 등으로 교체 가입하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3~4년 정도의 투자처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함께 선진국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입 시에는 은행 등에 직접 방문하여 전문가와 자세한 상담을 거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