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추가 폭락 우려보다 단기반등 기대"

정부대책,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 방식 변화<br>투자자들 심리적 공황도 점차 완화 가능성


불확실성과 신용경색으로 인한 공포가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한국 금융시장 전체를 공황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주식시장의 반응은 더욱 민감해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기록했던 월간 최대 하락률 21.2%를 이미 넘어섰다. 10월이 아직 한 주일을 남겨둔 지난 주말까지 35.2% 하락한 것이다. 주가지수 급락 원인은 경기침체 우려, 기업실적 악화, 외국인 매도, 펀드환매 우려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원인 보다 더욱 심각하고 결정적인 원인은 투자자들의 공포심리 확산에 있다. 지난주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및 건설관련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CDS지표 등 국내경제에 대한 해외평가가 더욱 악화되자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주식시장은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최근의 급락이 심리적 공항상태의 악순환이 빚어낸 것이라면 전망도 매우 힘들다. 지난주와 같은 극단적인 현상이 반복된다면 주가지수는 또 다른 악몽을 반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들과 그 대책에 대한 영향력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정부대책도 기존의 간접적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직접 공급이 검토되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관투자가에 대한 유동성 공급은 이미 결정됐다. 이밖에 논란이 되었던 한국은행에 의한 은행채의 직매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난주 급락을 통해 이제는 정부가 최종 대부자의 기능을 담당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것인데 이는 가장 진일보한 정부대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을 점차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최근 금융시장내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지난주 폭락은 설명이 불가능하며 과도한 측면이 있다. 월간 하락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려가 깊다고 할 수 도 있으나 지금부터의 하락에 대한 위험은 낮아졌다고 볼 수 도 있다. 지금은 추가적인 폭락에 대한 우려 보다는 최소한의 단기 반등을 기대해 보는 것이 확률상 높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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